수확 축제가 끝난 다음 날 밤, 사촌 모리의 편지를 받고 작은 섬에 내렸다. 집집마다 불은 켜져 있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눈앞이 까맣게 물든다. 누군가 다정하게 어깨를 감싼다. 수프가 아직 따뜻하다고.
엔진이 기침하듯 깨어난다. 선착장의 가로등 아래, 이웃들이 줄지어 서서 손을 흔든다. 모두 같은 까만 눈으로. 섬은 안개 속으로 작아졌다.